안녕하세요 모듬순대 블로그를 운영 중인 Mr. 순대입니다.
기욤 뮈소 작가의 2013년 작품인 "내일"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 중 가장 재밌게 본 것 중 하나입니다!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내일
노트북 = 시간을 잇는 매개체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교수 매튜는 어느 날 중고시장에서 한 남자가 파는 노트북을 구입하게 된다. 그런데 포맷해서 새것이나 다름없다는 남자의 말과는 달리 노트북 안에는 예전 주인이었던 어떤 여자의 사진들이 잔뜩 있었다. 순간,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린 그는 사진 속 여자에게 메일을 보냈고 여자 또한 친절하게 답변을 해온다. 여자의 이름은 와인감정사 엠마. 이메일을 통해 단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기로 한다. 그런데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끝내 서로를 만나는데 실패한다.
그 이유는 둘에게 1년의 시간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고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매튜는 엠마에게 2010년 12월 24일에 죽은 아내인 케이트(흉부외과 의사)한테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피튀지 않는 "섬뜩한" 스릴러
엠마가 케이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케이트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케이트는 사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닉피치”이다. “닉 피치”는 태어날 때부터 심실이 하나였는데 이런저런 수술과 행운으로 삶을 이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심장이식을 받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케이트는 그를 살리기 위해 외과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닉 피치”는 또한 희귀한 적혈구 표현형을 갖고 있었는데 소설 상 미국에서 해당 적혈구 표현형을 갖고 있는 사람은 12명뿐이고 매튜도 그 중 하나였다. 케이트는 환자로 온 매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가 해당 혈액의 소유자라는 거을 알고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해 결혼까지 했던 것이다. 최종적으로 케이트는 살인 청부업자를 시켜 매튜를 죽이려 했지만 엠마가 가까스로 살려주었고 예정된 역사대로 케이트는 죽었다. 그리고 1년 뒤 엠마는 중고시장에서 매튜에게 노트북을 팔았으며 그들이 호감을 갖고 만나는 약속을 하고 만나기 직전에 소설은 끝난다.
기욤 뮈소가 기욤 뮈소 했다.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로맨스+스릴러 소설 그리고 인물 설정의 복붙으로 "기욤 뮈소가 기욤 뮈소 했다."는 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은 스릴러적인 요소가 들어있다. 그 요소는 이야기를 더 재밌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혹은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데 “내일” 에서는 그 요소가 이야기를 훨씬 더 재밌게 만들어 줬다. 이전에 작성한 “당신 없는 나는?”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작가가 일부로 표현하지 않았겠지만 2010년의 엠마와 메일을 주고받던 2011년의 매튜는 케이트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기욤뮈소의 다른 소설
010-information-sharing.tistory.co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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