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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기욤 뮈소 <당신 없는 나는?> - 도서 리뷰&도서 서평

by Mr.순대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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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듬순대 블로그를 운영 중인 Mr. 순대입니다.

 

오늘은 기욤 뮈소의 소설인 "당신 없는 나는?"을 읽고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중 하나인 "나인"이 기욤 뮈소의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기욤 뮈소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난 후 기욤 뮈소 소설의 양장본 세트를 사서 읽어봤고 군대의 도서관에도 그 책들이 있길래 또 읽어 봤답니다. 

 

앞으로 기욤뮈소의 소설 리뷰가 몇 개 더 올라올 예정입니다!

 

 

당신 없는 나는? ㅣ 기욤뮈소 지음 ㅣ 허지은 옮김 ㅣ 밝은세상 ㅣ 2009년 12월

 

당신 없는 나는?

 

 

여주인공 가브리엘의 인생에 운명적인 두 남녀가 있는데 한 명은 그녀의 첫사랑인 마르탱 다른 한 명은 그녀의 아버지인 아키볼드이다. 마르탱은 경찰이고 아키볼드는 세계적인 도둑이며 이 둘은 쫓고 쫓긴 관계이다. 가브리엘은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고 둘 중 한 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어찌어찌하여 소설의 끝은 결국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서로에게 갖고 있던 오해를 불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로맨스+추적물= 네 밥도 내 밥도 아니더라"

스토리가 굉장히 아쉬웠다. 마르탱, 가브리엘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헤어졌고 마르탱은 그 이후에 경찰이 되어 한 도둑을 쫓는데 알고 보니 그 도둑은 가브리엘의 아버지였는데 그녀는 아버지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던 상황이다. 셋의 갈등은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 해소가 되기는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막장드라마 같은 전개였다. 마르탱과 가브리엘의 깊은 사랑 그리고 갈등을 극복하는 로맨스 소설로 풀어나갔으면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았으나 도둑 아키볼드로 인해서 몰입도가 떨어졌다. 책의 첫 챕터는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짧지만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는 내용인데 이 부분을 보면서 영화 <노트북>과 같은 전개가 예상했지만 중간에 나오는 아키볼드가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서 로맨스물이 아닌 추적물이 돼버렸다. 로맨스 소설에 스릴러적인 부분을 추가하는 것이 기욤뮈소의 특징이긴 하지만 너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아키볼드의 캐릭터도 아쉬운 점이 크다. 그는 감옥 수감 중 절도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도둑이 된다. 하지만 그 일을 왜 시작하게 된 것인지 이유도 나와 있지 않았고 특히 그가 감옥에서 배운 절도 기술로25년 동안 경찰에게 잡히지 않는 세계적인 도둑이 되었다는 점과 나이 60세에도 민첩하게 경찰을 따돌리는 모습 등 소설이니까 완전 현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아키볼드 혼자 너무 초인적인 모습으로 나오니 몰입감이 떨어졌다. ‘아예 판타지적인 요소를 첨가하여 흘러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설정?"

그렇다고 인상적인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그 부분은 바로 마르탱과 아키볼드가 코마 상태일 때 보여준 미지의 세계이다. 그곳은 마치 불교에서 얘기하는 죽은 자 들이 저승으로 떠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인 중천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소설 속 미지의 세계로 들어온 사람들은 무조건 저승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서 차이점이 존재했다.

 

미지의 세계 – 현실과 비슷함,  삶 or 죽음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존재, 비행기 표에는 탑승객 이름이 적혀있지 않고 타는 날짜와 시간만 존재,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프리패스 티겟도 존재

 

이 설정만으로도 새로운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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