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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박현모 "세종처럼" - 도서 리뷰, 책 리뷰, 서평

by Mr.순대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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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대의 리뷰따리 블로그를 운영 중인 Mr. 순대입니다.

 

오늘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박현모 님의  "세종처럼"을 읽고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세종처럼 ㅣ 박현모 지음 ㅣ 미다스북스ㅣ 2014년 6월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세종처럼

 

인간 세종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은 누구일까요? 아마 세종대왕은 국민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우리는 세종대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훈민정음? 측우기? 등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외웠던 몇 가지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런 업적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인간 세종은 어땠을까요? 

 

 

인간 세종에 대한 내용들은 책의 초반부에 많이 나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는 세종을 평한 여러 가지 말이 있는데

'영특하고 문명 하면서도 과단성이 있고 강하고 신중하고 너그럽고 인자하면서도 효성스럽다.'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여 취미가 공부이며 생각하는 속도,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

거의 완벽한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평인데 세종이 워낙 성군이었어서 어느 정도의 미화는 들어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엄청난 평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 다른 평을 보면

'하루에 네 끼를 드실정도로 식성이 좋았고 고기가 아니면 수라를 들지 않을 정도로 육식 체질, 과일은 앵두를 좋아했고 화초를 가꾸거나 애완동물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음악에 정통하고, 서화와 예능도 전문가 수준'

그렇다.. 그는 육식 파였다. 그를 태우던 가마가 부서졌다는 일화가 있는데 저 정도의 식성+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세종의 화법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는데 정조와 비교해서 설명이 되어있었습니다. 세종은 신하들과 토론하기를 좋아했고 항상 얘기할 때 "그래 네 말이 옳다. 그러나~" 같은 식으로 신하들의 말을 일단 수용하되 자신의 말을 주장하는 화법을 구사하였다고 합니다. 반면에 정조"아니 네가 틀렸다...." 같은 화법이었다고 하는데 정말 대화하기 싫은 스타일이죠..ㅎㅎ. 세종 같은 스타일이 상대방과 의견을 나눌 때 말하는 사람이나 드든 사람 모두가 기분 좋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하는 좋은 스타일이 아닌가 싶네요.

 

세종은 항상 신하들과 의논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는 즉위하자마자 도승지 하연에게

'내가 임무를 잘 알지 못하니 좌의정 우의정과 이조, 병조의 당상관과 함께 의논해서 벼슬을 제수하려고 한다.'

라는 말을 할 정조로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또한 그는 천륜을 중요시하는 아들이자 동생이었습니다. 세종은 이미 상왕이 되어 자리에서 물러난 태종과  명나라 사신과의 연회 자리에서 태종에게 일어나서 술을 따랐으며 태종의 술을 꿇어앉아서 받고 고개를 돌려서 마셨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명나라 사신들은 태종에게

'돈이 있어도 자손의 어짊은 사기 어려운 법입니다.'

라고 할 정도로 크게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태평관에서 그의 형인 효령대군과 명나라 사신이 있는 자리에서 효령대군이 술을 따를 때 일어나서 술잔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를 본 황희 정승은 명나라 사신에게

'군신이란 사람이 만든 질서, 국가의 질서입니다. 그러나 주상 전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천륜, 다시 말해 하늘이 맺은 질서를 중시하신 때문입니다.'

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세종의 이러한 태도가 멋있기도 했지만 그의 진심을 아무런 악의의 감정 없이 받아들이는 주변 인물들의 태도를 보면 왜 세종 때 조선이 가장 융성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임금 옆에 훌륭한 인물들이 있었던 거죠.

 


이 외에도 저자는 세종에 관해서 파트별로 심층적으로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답니다. 세종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하고 말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는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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