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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김은주 <1cm 첫 번째 이야기> - 책 리뷰 & 서평

by Mr.순대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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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듬순대 블로그를 운영 중인 Mr. 순대입니다.

 

김은주 작가님의 1cm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펜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도 하고(도서관에 있던 책이라 그리지는 못했습니다.) 책을 접기도 하고, 다른 페이지로 건너뛰어야 하는 등 단순하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기분이 드는 재밌는 책이었답니다.

 

 

1cm 첫 번째 이야기 ㅣ 김은주 지음 ㅣ 김재연 그림 ㅣ 허밍버드 ㅣ 2014년 2월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1cm 첫 번째 이야기

 

독자가 완성해 나가는 책

 

1cm 첫 번째 이야기는 122가지의 짤막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비록 이야기는 짧지만 읽고 나면 여운을 주는 책이었으며 글이 짧다고 해서 읽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하나의 이야기에 글이 짧으니 그 글을 읽고 나서 느끼는 나의 생각으로 빈 공간을 채워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은 그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을 몇 가지와 그 부분을 읽고 난 후에 나의 생각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타임머신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고 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다.”

이 글귀를 읽고 나니 인간은 굉장히 모순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그런 것 같다. 지금 보다 더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요새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그래도 어렸을 때도 그때 나름대로의 걱정이 있었겠지만 말이다. 위 같은 생각은 군대에서 참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이만하면 잘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까? 우선 매 순간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더불어 지나간 일에 대한 의연한 태도도 필요한 것 같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와 깨달음을 주는 경험일 테니 말이다. 지나간 일이 후회가 된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자. 그것을 말미암아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아야지 별 수 있나?

 

점선을 따라

"접힌 자국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했던 흔적은 말할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책에 나와 있는 점을 따라 접고 읽는 것이었다. 점선을 따라 접은 페이지 뒤에는 위의 구절이 적혀있었다. 이 구절을 보고 사랑도 사랑이지만 인생사 모든 행동의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선택 하나하나가 흔적이 되고 습관이 되어 성격이 되면 그것은 결국 삶이 된다. 앞으로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인생을 잘 접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청출어람

"훌륭한 스승은 제자에게 가야 하는 길을 보여주고 훌륭한 제자는 스승이게 가지 못한 길을 보여준다."

그렇다. 훌륭한 제자들이 존재했기에 세상이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나의 스승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학교 교수님?, 초중고 때 담임 선생님?, 학원 선생님? 이 모두가 진정한 의미의 스승일까? 확실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고등학교 때 학원 국어 선생님은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좋은 영향을 준 선생님들이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것

"길이 막혔다, 깜빡했다 등"
 => 대신 할 수 없다.

고개가 자동으로 끄덕여졌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순간적으로 실천이 안 될 때가 있다. 내가 그 얘기를 함으로써 커질 수 있는 오해를 줄일 수 있을걸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말은 미안하다이다. 사과를 먼저 하고 이류를 설명하는 것과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은 단순히 말하는 순서가 바뀐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느낄만한 감정이 이 책 한 권에 잘 녹여져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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