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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하상욱 <서울 시> - 도서 리뷰, 서평

by Mr.순대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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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듬순대 블로그를 운영 중인 Mr. 순대입니다.

 

하상욱 "서울 시"을 읽고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게 시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는데 작가가 직접 인터뷰에서 '본인의 글은 시가 아니라 시를 패러디한 일종의 말장난'이라 했다고 합니다. 작가 본인도 시가 아니라고 했는데 왜 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서울 시 ㅣ 하상욱 지음 ㅣ 하상욱 그림 ㅣ 중앙북스 ㅣ 2013년 2월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서울 시

 

글의 장르와 기발함은 인정 

그러나...

하상욱 작가에 대해서는 옛날에 무한도전 못. 친. 소. 특집에 나왔던 것과 페이스북에서 가끔 올라오는 기발한 글(?) 정도 말고는 그다지 아는 것이 많지 많다.

 

책을 읽어 보니 글이 특이했다. 시를 패러디해서 그런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시들과는 전혀 다른 맛이 있었다. 특히 글의 내용은 굉장히 감성적인데 제목을 보면 웃긴 글이 되더라. 그중 재밌었던 글들을 몇 개 소개하자면

 

1.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듣게돼

-애니팡- 

 

-> 애니팡이 처음 생겼을 때의 모습이 기억이 나는 시다. 서로 연락을 잘 안 하던 사람들도 애니팡 하트를 보내게 됐고 비교적 부담 없이 연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기는 하다.

 

2.

바꾸려고
애쓰지마

다를거라
기대도마

-프로필 사진-

 

 -> 넵....... 본판이 문제이지요. 사진은 죄가 없습니다.

 

3.

진짜?

벌써?

-남들 제대-

 

-> 군대에 있을 당시에 처음 읽고 정말 공감 많이 했던 게 기억난다. 어제 들어간 것 같은 친구는 벌써 전역을 앞두고 있는 거 보면 신기했고 전역 후에 대학교 후배들이 전역하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진짜 남의 군생활은 빠르다........

 

4.

내면을
바라봐

외모에
속지마

-덜 익은 삼겹살-

 

굶주린 상태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

 


 

크게 어렵지도 않고 일상 속에서 공감이 되는 말들이 많아서 읽기가 편했고 기발하다는 느낌은 받았다.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큰 울림을 주는 그런 시는 아니었고 그저 시간 보내기 좋은 책 정도인 것 같다. 결정적으로 책을 한 번 다 읽으면 다시 읽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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